단상(斷想)

(20070419)어떤 소설의 시나리오

빛의 예술가 2013. 4. 16. 09:25

이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소설의 시나리오다.

 

물론 계란을 설정하고, 바위를 정하는 건 내 마음이다.

 

그게 중소기업과 초일류기업의 싸움이건, 노숙자와 공무원의 싸움이건, 좀도둑과 경력20년의 강력계 형사의 싸움이건 간에..

 

이길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은 뻔히 정해져있다.

 

그게 우리들의 고정관념이니까.

 

그리고 내가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쓰는 내내, 패배가 예정되어있는 자(者)에 대한 고군분투가 나올 것이다.

 

정말 눈물없인 볼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하게 만들 것이다.

 

약자니까.

 

강한 자를 이기려면 노력을 해야하니까.

 

그것도 우리들의 고정관념이다.

 

그리고 난 이 소설의 시나리오를 이렇게 끝낼 예정이다.

 

약자. 부단한 노력에 심신을 단련하고 휘황찬란한 두뇌회전이 가능 하며 강자를 반드시 이겨야할 '목표'가 있는 이 사람은..

 

게임에서 패배한다.

 

강자는 아무것도 아니하고 게임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제 3자인 나는, 약자를 계속해서 비난한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