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1 라오스의 자동차는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라오스의 자동차는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vientiane)에서 있었던 일이다. 툭툭을 타고 남푸로 가던 중, 기묘하게도 거리가 조용하다는 것을 느낀다. 분명 자동차가 지나다니고, 그 사이로 툭툭과 오토바이가 곡예를 하듯 빠져나가는데 신기하게도 조용했다. 우회 도로에서도, 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도 그 기묘한 적요는 줄곧 이어졌다. 숙소에 짐을 풀고, 비엔티엔의 거리를 걸을 때도 느꼈다. "자동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으며, 간간히 힘이 부족한지, 기어를 바꾸는 자동차의 텅텅거림과 오토바이의 배기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소리만 들렸다. 라오스의 자동차는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내가 좁은 길을 걷고 있었고, 자동.. 2013.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