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명주1 (여행기/달랏) 한적한 고산 도시 달랏, 걸어서 둘러보기(하) 14시가 되기 전 달랏 역으로 급하게 돌아온다. 하지만 기차가 반드시 출발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멍청히 역장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조금 쓸쓸한 기분이 되었다. 달랏 역사에는 앤틱한 소품이 많이 비치되어있었는데, 구형 도요타는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 자리에 포드의 T1이라도 있었다면, 하고 생각했다. 13시 45분 어림짐작으로 사람들을 세어보니 대략 열 명은 되어보였다. 최소한 열 다섯명 이상이 되어야 기차가 출발한다고 하였으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금시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다시 한번 내가 탈 수도 있는 멋진 기차를 보러 철로로 발걸음을 향한다. 왼쪽에 보이는 기차가 내가 탈 기차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에나 나올 법한 고풍스러운 기차다. 기차의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2013.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