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 서점1 (121217) 낭만적 밥벌이 '귀국' 한국이다. 아주 조금 걱정했던 Re-entry Culture Shock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며 두리번 거리는 일 따윈 없었다. 내가 살았던 한국이다. 외국에서 몇 년간 떠돌다 왔다 하더라도 온 몸의 세포가 이 나라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지갑에는 이 곳에서 쓸 수 없는 지폐가 무작위로 꽂혀있지만, 난 능숙하게 세종대왕이 인쇄된 지폐를 꺼내 계산을 했다. 기특했다. '사장님' 종업원을 부를 때 Hello라고 하지도 않았고, 服务员이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미 난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나도 곧 사장님이 된다. 그 전까지 이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카페를 찾던 중 종로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거리다. 종로 2가 어딘쯤, 거대 자본에 의한, 중고서점이.. 2012.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