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1 마케도니아 국기와 축제 마케도니아에 도착했다. 불가리아 사람들 보다 잘 웃으며, 예상외로 따듯와 날씨에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를 보며 생긋생긋 웃던 찰나 그 것을 발견하고 내 인상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다. 마케도니아 국기였다. 그래, 욱일승천기를 빼닮은 국기를 어느 나라에선가 사용한다고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게 이 나라였구나.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지만 어디를 가도 욱일승천기를 쏙 빼닮은 자국기가 펄럭이는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Skopje)에서 난 봉화제를 떠올렸다. 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일제 극우 세력의 침략을 정당화하며 그 아래 빌붙어 성장한 친일 세력이 득세하던 시절이 있었다. 기록과 소설에 의존해 시대를 조명해 보자면 한민족이 한반도(혹은 대륙)에 기틀을 잡은 지 반 만년 이래 가장 처참했던 시.. 2013.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