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헬소툰2

(여행기/이란) 이스파한 여행 가이드 [사막의 옥상]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그런데 그렇게 오래 여행하면 빨래는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긴, 그냥 하면 된다.귀찮을 때는 통째로 세탁소(Laundry shop)에 맡기기도 하고, 운좋게 세탁기가 있는 숙박시설에 묶게된다면 그 세탁기를 이용한다, 세탁과 건조가 척박한 환경(이건 추후 여행기에 쓰도록 하겠다)에서는 빨래를 포기하면 된다. 물론 거의 대부분은 손빨래를 해야한다. 난 온실 속의 화초처럼 매우 곱게 길러지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빨래'가 뭔지 모른 채 17년 가까이 지냈었다.아마 처음으로 '빨래를 해야겠구나'라고 느꼈을 때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살던 시절이다.사물함에서 체육복을 꺼냈는데 형용할 수 없는 악취가 났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난 빨래란 걸 할 줄 몰랐다.그제서야 .. 2017. 9. 5.
(여행기/이란) 이스파한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 [테헤란과 이스파한] 테헤란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들은 그렇게 말했었다."숙소 바깥으로 가기 싫어"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다.나 역시 이란에 입국한 첫 날부터 경찰에 연행(?)당했으며, 툭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은 물론, 동양인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일삼는 개구장이들을 만났기 때문이다.상황이 그 정도 되면 양자택일의 문제가 남는다. 떠날 것이냐? 남을 것이냐? 개개인의 사정은 있었겠지만, 테헤란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들은 이 나라(혹은 도시)를 떠나지도 않았고 남아서 여행을 하지도 않았다.호스텔에 고립된 채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반대로 떠나지도 않았었다. 이스파한 둘째날.또 다시 일본인 친구를 만났다.테헤란에서 만났던 친구들 중 한 명은 아니었지만, 같은 동양인 여행자를 만났다는 사실로도.. 2017.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