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쉬트 베헤쉬트 궁전1 (여행기/이란) 이란 여행의 끝 혹은 재개 [케밥에 지쳐갈 때] 어제 발견한 고향의 맛집도 한계가 있었다.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케밥에 질린걸까?' 천천히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 내가 여행했던 곳이 인도다.거의 두 달 가까이 인도를 여행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했다.사실 인도에서 매일같이 먹던 커리나 탄두리치킨, 난, 차오멘(엄밀히 따지면 중국 음식이지만 인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같은 음식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었다.그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때는 생기 발랄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그 만큼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게 아닐까? 난 아마 지쳐있을 뿐이다.거기까지 생각하고 다시 거리를 걸었다.케밥 냄새가 났다. '도저히 못 해먹겠다. 아르메니아로 가자.' 그렇게 난 갑작스레.. 2017.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