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2 (여행기/방콕) 방콕에서 꼬따오로.. 빠이(Pai)에서는 온 종일 먹고 마신다. 그게 빠이(pai)를 즐기는 가장 멋진 방법인 것이다. 남아있는 사진 조차 몇 장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곳에서 보낸 일주일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히피들의 무리에 끼여 행복해할 순 없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곳은 자본과 그에 바탕한 무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난 무작정 '평화'나 'No War'따위의 깃발을 들쳐메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걸 용인할 만큼 이 세상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쯤 알고 있다. 무엇이 더 가치있는 삶인지 짐작은 할 수 있으나 정답은 없다. 삶이란 개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를 문제이지, 그 누가 결정해주는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나는 빠이(Pai)에서 보낸 시간을 뒤로한 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방콕.. 2013. 9. 24. (여행기/빠이) 히피들의 도시 빠이(Pai)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다시 만난 문연이와는 치앙마이(Chiang Mai)에서 헤어진다. 방콕(Bangkok)에서 만날 친구가 있다며 먼저 기차를 타고 내려간단다. 그 동안 몇 명 정도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꼭 그만큼에서 두 명을 제외한 모두와 헤어졌다. 이제는 만남도 헤어짐도 어느정도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막상 그 시간이 닥쳐오면 아쉬운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에는 정답이 없는 듯 했다. 거자필반 회자정리라는 과거, 아무나 지껄여 뱉은 당연한 말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진리인 것처럼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기할 수 있는 반론은 없다. 그리고 그 두 명은 미달, 수미 누나다. 미달누나와 수미누나랑은 꽤나 친해졌다. 2달 가까이 인도차이나 반도 한바퀴를 함께 돌았으니.. 2013.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