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와는 중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났다.
어딘가 조금 모자란듯한 그런 인상을 풍기며 내게 편안히 다가온 친구였다.
그 친구와는 다른 고등학교로 떨어지고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대학생이 된 지금.
영주로 가면 그 녀석과 자주 만나곤 한다.
이건 다른 친구녀석이 들려준 그 녀석 이야기다.
갑자기 그 친구가 바다가 보고싶다고 말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친구녀석과 내게 이야기를 해준 녀석, 또 다른 녀석 한 명
그렇게 세 명이서 갑자기 바다를 보러간 것이다.
내게 그 이야기를 해준 녀석이 두시간에 걸쳐 운전을 해 바다에 도착하니 바다에 가고 싶다던 그 녀석이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2분 경과.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에게 "바다를 보며 담배를 태운 2분"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었을지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그곳까지 가서 그게 무슨 짓이냐고 생각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도 한번쯤은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그 녀석이 보고싶어져 일기를 쓰듯 글을 써봤다.
일요일. 식물나라 왕자님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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