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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226

Hafez - Why not be polite 外 1편 Why Not Be Polite? Everyone Is God speaking. Why not be polite and Listen to Him? by Hafez If You Don't Stop That I used to live in A cramped house with confusion And pain. But then I met the Friend And started getting drunk And singing all Night. Confusion and Pain Started acting nasty, Making threats, With talk like this, "If you don't stop 'that' - All that fun - We're Leaving." 2017. 7. 20.
나오토 바바와 보낸 기묘한 2시간에 관하여 2013. 7. 16.
My beloved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 말이다. 이미 내 곁에 없는 당신을, 난 정신나간 사람 처럼 술에 취해 기억을 곱씹어 본다. 이렇게 사랑을 하는데도 머리가 나쁜게 죄다. 내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금방 기억했을 지도 모른다. "우린 몇월 며칠 몇시부터 어느 곳에서 어떠한 연유로 인해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애석하게도 난 머리가 나쁘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라 난 기억하지 못한다. 오로지 사진 뿐이었다. 미디어에 기억을 의존하고 싶진 않았지만, 내가 찍은 사진을 일렬로 줄 세워 하나씩 읽어 내려가며 기억을 곱씹기 시작했다. 13년 동안 사진을 찍어오며, 한손으로 막 찍은 어설픈 사진에도 내 모든 것이 묻어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때 미친 듯 화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아마.. 2013. 7. 8.
비상(飛上)키를 멈추지 않는 나비 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푸덕이며 한참을 비행하다 어느 꽃나무에서 쉬기를 반복할 뿐이다. 생을 다한 나비 역시 날개를 접지 않았다. 터져버린 배와 땅에 박혀버린 더듬이, 비에 젖은 다리를 부둥켜 안고 난 아직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2013. 6. 8.
Fishing village 늘 바다에 가고 싶었다. 모든 것에 힘이 부쳐 나약한 육신을 쓰러뜨리고 싶을 때, 모든 것에 실망하고 과욕에 찬 마음을 비워내고 싶을 때, 찾아간 바다는 언제나 그 곳에 있었다. in fishing village muine beach, vietnam photo by moon 그 곳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희멀건 백사에 유서를 적고 있을 때도, 멍청히 파도와 해풍에 흩날리는 그 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사람들은 바다와 함께 내 곁에 있어 주었다. in fishing village muine beach, vietnam photo by moon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이젠 내가 사람들 곁에 선다. 예전에는 모르던 그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in fishing village muine beach, vi.. 2013. 6. 6.
(20130519)인도차이나 폭염 주의보 지금 내가 있는 인도 차이나에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현지인들도 덥다고 아우성이다. 베트남에서는 농부 한 분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오늘 만난 캄보디아 사람이 그렇게 말해줬다. "원래 이 곳은 오뉴월이 가장 더워요. 그런데 예년보다 더 덥네요. 아직 우기도 시작 안된거 같고" 폭염은 폭염이다. 내가 지금 껏 가본 나라 중 가장 더웠던 나라는 필리핀이다. 하지만 그 때 느꼈던 열기는 지금 이 곳 카오산로드에서 느끼고 있는 것에 비할 바가 못되었다. 혹시 이 곳이 팔열지옥 중의 하나인 초열지옥인가?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맥주가 눈 앞에 보인다. 아이스 커피가 있다. 외려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다. 낮잠자는 개와, 사람과 놀아주는 고양이들도 행복한 표정이다. 물건을 팔고 있는 상인들도 웃고.. 2013.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