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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아시아(Asia)

(20130523_여행기)앙코르툼 - 바이욘 사원

by 빛의 예술가 2013. 5. 23.


앙코르와트는 거짓으로 점철되어있었다.


발견의 순간부터가 거짓말이다.


서양 세계에서 바라보는 앙코르와트의 발견 설화를 현지인들도 그대로 믿고 있었다.


"앙코르와트는 1860년 프랑스 식물학자 앙리 무어가 정글 속에서 발견했다."




그렇지 않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이건 사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을 둘러 싼 정보의 바다에는 이러한 발견 설화부터 시작해 온갖 거짓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난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를 알아듣기 때문에 귀를 쫑긋 세워봤다.


영어로 말하는 가이드, 중국어로 말하는 가이드, 일본어로 말하는 가이드, 한국어로 말하는 가이드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었다.


결국 거짓말이다.




나는 당신이 모르는 앙코르와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든 역사적 배경지식을 배제한 채, 앙코르와트로 가자.


내가 생각하는 앙코르와트는 그 편이 훨씬 아름다웠다.



어차피 무엇이 사실인지는 과거 크메르인만이 알 수 있을테니까.



3번 씩이나 방문했던 바이욘 사원(Bayon)


사실 앙코르 유적에서 가장 멋지다고 정평이난 사원은 앙코르와트가 아닌 앙코르 툼 안의 바이욘 사원이다.





마치 시골 사람이 서울에 처음 와서 고층 빌딩을 쳐다보는 것처럼.


난 이 사원 안에서 계속해서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그 정도로 이 곳은 높다.



Smiling of angkor



바이욘 사원에서는 54체 관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이 어느 얼굴과 마주하든, 모두 다른 표정이다.








이 거대한 돌 사원 위에도 풀 뿌리가 자라고 있다.





외관 기둥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 모습마저도 신비롭게 다가온다.










아무 곳으로 뷰파인더를 들이대도 날 바라보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발견한 보살상





바이욘 사원이 주변엔 복구공사가 한창인데, 이 곳만이 아닌 앙코르와트 전체가 공사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돌들도 어서 제 자리를 찾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Ba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