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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아시아(Asia)

(여행기) 캄보디아 프놈펜 - 베트남 호치민(사이공) 국경 넘기

by 빛의 예술가 2013. 6. 5.

프놈펜의 아침이 또 밝았다.


배낭을 꾸려 거리로 나가자 일 주일 전 캄보디아에 도착하며 받았던 첫 인상과 많이 다른 캄보디아가 보였다.


가슴아픈 역사와 상관없이 현재의 캄보디아인들은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




후배 성휘도 캄보디아 비자 갱신을 해야했기 때문에 함께 베트남까지 국경을 넘기로 하고 6시에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만난다.


로컬 버스 가격은 프놈펜에서 호치민까지 10$정도면 충분하고, 여행자 버스도 11$정도였기에 우린 픽업비용까지 생각해서 여행자 버스를 선택한다.



픽업버스가 데려다 준 소리야 버스정류장(SORYA Bus station)


옆쪽에 작지만 깔끔한 마트가 있어서 초코파이 한통(6pcs)과 물을 사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 곳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베트남 호치민, 라오스 팍세, 태국 방콕을 비롯해 캄보디아의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여행지로 잘 알려진 곳은 시하눅빌, 켓, 캄폿, 시엠립, 캄퐁톰, 태국과 국경 도시인 포이펫 등이 있다.






우리를 호치민(사이공)까지 데려갈 버스다.


태국도 그랬지만, 여행자 버스나 카지노 버스, 조금 괜찮은 로컬버스를 타게 되면 작은 물을 무료로 주는 점이 정말 좋았다.



프놈펜에서 호치민까지


게스트하우스에 7시 45분 출발 버스는 없었는데, 전화를 하더니 이 버스가 있다고 해서 운 좋게 발권할 수 있었다.


첫 차는 6시~6시 30분에 출발한다.



버스가 1시간 정도 달리자 이런 막다른 길이 나온다.


'저 멀리 육지가 보이긴 하지만, 어쩌라는거지?'


'설마 튜브 몇개 던져주고 헤엄쳐서 가자고 하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배가 왔다.



버스 십여대는 무난히 적재할 수 있는 큰 배였다.


그리고 버스는 그대로 배에 올라탄다.


그렇다. 이 경험 예전 제주도에서 해본 적이 있었다.


제주도 본섬에서 우도라는 작은 섬으로 갈 때 똑같이 대형 버스가 배에 그대로 올라탄 채 우도까지 항해했던 것이다.



이 마을의 명칭은 Neak Loeang


지금 넘고 있는 강은 메콩 강이다.



맞은편에서 캄보디아로 가고 있던 배와 사람들



사실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스 주위를 돌고, 버스에 직접 올라와 간식거리를 판다.


과일은 맛있어 보였지만, 각종 벌레 튀김(?)을 판매하는데, 그 것이 바퀴와 매우 흡사하게 생겨 식욕이 떨어졌다.


여행을 하며 정말 배가 고프다면 벌레를 먹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물을 마시고 초코파이를 하나 먹는다.


이 곳은 초코파이는 한국에서 먹던 것 보다 훨씬 작은 크기이지만 맛은 비슷했다.




강을 넘어 3시간 정도 더 달리면 드디어 국경 보더에 도착한다.




매번 푸르고 높았던 캄보디아의 하늘





출국 사무소에 도착하면 이렇게 차례대로 하차해 출국 스탬프를 받는다.


간혹 웹상의 어떤 정보에 출국세를 받는다. 입국세를 받는다. 라는 정보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국적을 지닌 사람이라면 무시해도 될 만한 정보다.


하지만 국경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그 때는 스스로 잘 대처하도록 하자.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이동 시에는 출국이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


왼손, 오른손 지문을 모두 전자 장비에 기록하고 나가야한다.


아마, 범죄가 있었을 경우 인터폴에 수사를 공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렇게 캄보디아 출국 사무소를 넘어 200m정도 더 가면 바로 베트남 입국 사무소가 나온다.


하하 베트남 국경이다!



베트남 입국은 굉장히 쉬웠다.


버스기사가 여권을 모두 회수해가더니 통째로 스탬프를 받아왔다.


외국인은 후배와 나, 그리고 서양인 남자 한명이었는데 세명은 서로 '@_@?'이런 표정을 지으며 여권을 받아들고 건물 밖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건물로 나가기 직전, 한 직원이 여권 사진과 얼굴을 비교하는데, 난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도 별 말 없이 통과했다.


굉장히 느슨한 편이었다.



<주의사항. 여행자 버스를 이용하여 버스기사가 스탬프를 대신 받아올 때 간혹 스탬프가 찍혀있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스탬프를 확인하도록 한다>



이제부터 베트남이다.


졸다가 사진기 보고 찍고, 졸다가 다시 찍고 한 사진이다.


이렇게 3~4시간을 더 달리면 호치민(사이공)에 도착할 수 있다.



프놈펜-호치민 여행자 버스 대부분은 종착지가 데탐거리 부근이다.


여행자 거리를 비롯한 호치민의 거의 모든 볼 거리는 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이 곳에 숙소를 잡는게 좋다.


디스트릭트1(District 1)구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