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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70908)변명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진다.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이 사이에는 '변명'이 존재한다.

 

'니가 싫어졌어'라는 솔직한 변명에서부터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라는 논리비약적 변명.

 

'다른 사람이 생겼어'라는 변명 중의 변명따위..

 

그리고 사람들은 변명하는 자신의 모습이 구차해보여서인지

 

덧붙여말하기를 좋아한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야해.'

 

덧붙여 말해봤자 변명은 변명일 뿐.

 

'미안해. 용서해줘'

 

용서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변명.

 

'너를 만나는 동안에는 모든게 진심이었어'

 

계속해서 변명.

 

 

 

결국 '헤어지자'고 말하고싶었으면서..

 

작별의 순간에까지 변명을 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모든 것이 끝장나버린 순간에도 변명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변명.. 또 변명.

 

자기를 합리화하려고 하는 당신은 지금도 변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과는 틀린 놈인양

 

변명을 해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