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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80509)이별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난 취하지 않았다.

 

물론 타인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절대 취하지 않기 때문에 취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말한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그녀는 그런 소리를 듣기 싫다고 말한다.

 

역겹다 한다.

 

비겁하다 한다.

 

의지력이 약하다 한다.

 

개 좆보다 못한 소리라 한다.

 

 

 

그럴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녀에게 전할 수 없다.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단순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는 헤어진다.

 

 

봄날은 서서히 지나가듯이.

 

그리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듯이

 

그 것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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