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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80704)격노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망망대해의 거친 파도처럼, 울창한숲의 거센 바람처럼.

 

나는 일어선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앉아."

 

"왜 일어난거야?"

 

"조용히 있는게 좋을거야"

 

"입 다물어"

 

 

그제서야 난 격노한다.

 

손끝에서 마디로, 주먹으로, 팔뚝에서 어깨까지

 

힘이 들어간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

 

항상 사실이 중요하다.

 

'격노'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앞뒤사정따위 고려대상이 아니다.

 

나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행동해야한다.

 

 

그 다음 일이야 어찌되었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