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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40919)필요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내겐 지금 De; 가 필요하다...



세상을 저주하며 소주한잔 걸칠 진짜 친구가 필요하다.

내 눈을 감게 할 진짜 음악이 필요하다.

젠장할 이런 생활에서 벗어날 여행도 필요하다.

쓰러지듯 안겨, 투정을 말하는 나를 받아줄 진짜 여자도 필요하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밥 한공기가 필요하다.

은사의 쓰디쓴 충고 한마디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것은 필요치 않게 되고 필요치 않게 되는 모든것들이 그리워 필요로 하게 되며 필요로 하게 되는 그 순간 필요의 가치가 퇴색되고 가치퇴색의 순간 일변하는 불필요는 필요로 변하게 되며 필요가 불필요로 변하게 되는 것을 애써 부정해 보아도 필요가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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