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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41112)오랫만에..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노래를 불렀다.. 몇 달만에..

예약을 해놓고.. 내 순서가 다가오길 기다리며 

예전을 생각했다.

예전에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음악을 연주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무대 위에서는 기타도 잡을 수 없고 마이크도 잡을 수 없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나와 헤비메탈의 관계는 깨져버렸고 

영원히 세상을 욕할 것 같던 나도 사라진지 오래다.


내가 헤비메탈에서 떠나버린 그 순간부터..

내 손에 기타를 잡을 자격이 박탈되버린 것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늙어서도 헤비메탈을 듣고,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헤비메탈을 듣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10년도 지나지 않아..

난 변해버렸다.


마치..

사랑이 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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