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필요한 이유?"
고향에 살고 있는 내 친구 한명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정도?"
고향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 한명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냐.. 술 마실 때 심심하지 않잖아."
다른 7명 들에게는 물어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진부한 대답이거나 성(姓)적인 대답이어서 쓰기가 곤란하다.
중요한건 9명 모두 여자 친구가 필요한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
#1.시점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다.
#3.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마케팅의 영역을 확장시켜 이성간에
유혹을 할 때도 쓰이는 가장 진부한 방법.
고등학교 1학년때는 나를 '카사노바'로 부르는 애들이 있었다.
선배도 몇명이 나를 그렇게 불렀다.
여자 친구도 없는 내게 말이다.
#2. 카사노바를 좀 더 알면 알 수록 대단한 유혹가라고 생각된다.
여자를 유혹하던 사람이 아닌, 세상을 유혹했던 남자.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 (Giovanni Giacomo Cassanova)
그런데 나는 병신인건지.. 제 정신이 아닌건지..
아직도 존재의 필요 시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때 그들이 나를 카사노바로 불렀던 이유는
혹시 내가 여자를 유혹하려는 사람이 아닌..
세상을 유혹하려는 남자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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