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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41126)Heavy Metal and me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어떤 의식과도 같은..

내가 의식하고 의식을 치르는 것이 아닌.


날카로운 기타 소리와 웅장한 베이스 소리, 탄력적인 드럼 소리 그리고 보컬의 색깔이 '조화'를 이룰 때..

감정이 절정해 달한다. 

그 때는 귀가 찢어져 버리고 고막이 터져버려도 좋다.

영원히 음악을 듣지 못하더라도.. 

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세상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이며 울더라도

제대로 된 헤비메탈이 내 귀를 지나 중추신경에 도달할 때

중추신경은 이미 제어능력을 잃어버리고 대뇌와 우뇌의 기능, 다시 우뇌와 좌뇌의 기능을 바꾸어 버리고 뇌수마저 헤비메탈의 음역에 맞춰 출렁이는 그 때.

그대로..

음악을 들으며 죽어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죽어도 돌아가기 싫은 그 때.

생각도 하기 싫은 그 때.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 때를 추억해보고 싶어 헤비메탈을 듣는다.

죽어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은 이미 묻어버렸다.

나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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