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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41222)술에 취했을 때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나는

술을 마시면 성격에 맞지 않게,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지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많아진다.

가끔 농담을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운전을 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 상태에서 술을 더 마셨을 때..

나는 쉽게 취한다.

술에 취해서 정신은 어지럽고, 머리와 몸이 따로 놀고,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을 때도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는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손가락도 굳어버려 메시지 하나 보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술에 취해 전화를 하면 싫어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머리가 텅 비어버려, 생각 나는 것이 그 사람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이다.


아마 그 사람들은 내가 왜 자꾸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또 보고싶어 하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