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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50128)가장 멋진 칭찬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어제 시청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사실 이런 자질구레한 일을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오전 10시경

화재 경보가 크게 울렸다. 경보음이 두 번 반복될 때쯤 총무부 직원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거~ 불났나보네~ 빨리 빨리 대피하소" 

하지만 단 한분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일을 보셨다.

단 한분도.

화재 경보는 계속 울리지만 귀찮다는 표정의 시청 직원분들.

그 분들의 예상대로 불을 나지 않았다.

기계 오작동.



오후 5시 59분.

퇴근을 하려 주섬주섬 외투를 걸치고, 마시던 일회용 녹차 컵을 버리고, 읽던 책을 가방에 넣고, 지삼이를 목에 두르고 자리를 뜨려하던 찰나.

시장이 우리 부서에 들어오셨다.

두 손 모아, 전원기립.




나에겐 재미있는 이야기.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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