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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아시아(Asia)70

(여행기/사바나켓-루앙프라방)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일차 그렇다. 아직 지옥의 로컬 라오스 국경 넘기는 끝나지 않았다. 엄밀히 규정하자면 우린 이미 라오스에 넘어왔고, 도시간 이동을 하는 것 뿐이지만 사바나켓(savannakhet)에 머무는 9시간 동안, 아직 라오스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 목적지는 방비엥(Vangvien). 베트남에서부터 라오스로 넘어가면, 시판돈(Si phan don, four thousand island)으로 갈지, 긴팔 원숭이 체험(Gibbon experience)을 할지 고민했었다. 라오스의 북동쪽에서 남서쪽 까지 직선거리는 1,000km가 넘는다. 시판돈은 라오스의 남쪽 끝,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내려갔다가는 이동하는데만 꼬박 이틀이 넘게 걸린다는 판단하에 포기했던 곳이다. 하지만 론니 플래닛에서.. 2013. 7. 16.
(여행기/훼-사바나켓)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013년 6월 3일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편 6시 30분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어제밤 90%정도는 패킹해둔 배낭을 순식간에 모두 패킹해버린다. 사람 좋은 New life hue hotel아저씨는 우리를 끝까지 배웅해주며 손을 흔든다. 처음부터 끝가지 좋은 일만 가득했던 베트남 훼에 안녕을 고하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기 시작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걸었을까? 철교를 지나 Coop마트 옆 동바 터미널에 도착한다. 어제 철저한(?)조사를 해둔 덕분에 우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북부터미널 가는 방향의 버스 스탠드에 서 버스를 기다린다. 하지만 우린 확실성을 기하기 위해 아무나 붙잡고 묻기 시작한다. "벤 세 피아 박? (Ben xe phia bac?)"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고개를 절레절.. 2013. 7. 10.
(여행기/훼) Thuan an beach, 마지막 밤 잠에서 깨어난다. "누나들 배고파요" -"그래 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 "글쎄요.." 반복되는 일상이다. 뭔가 신나는 구경거리가 없을까, 론니플래닛을 뒤적거렸더니 훼에 멋진 비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누나들 오토바이 빌려서 비치 갈래요?" -"그래 가자" 하긴, 이 누나들은 내가 달나라에 가서 토끼를 보고 올까요? 해도 가자고 할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토바이를 2대 빌려 어제 실패한 라오스행 티켓도 끊을 겸 비치에 가기로 했다. 어제 봤던 니나 카페 근처의 골목길에 수동 오토바이 대여비가 3$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우린 쿨하게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빌린다. (대당 하루 5$) 그렇게 훼 왕궁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북부 터미널(Ben xe phia bac)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 여행자 거리에.. 2013. 7. 7.
(여행기/훼) 베트남 훼(Hue) 2,3일차 - 버스 터미널, 마트, 불구경, 니나카페, 왕궁, 저녁 만찬 누나들이 구해둔 숙소는 지금껏 여행하며 묶어본 것들 중 가장 좋은 숙소였다. 하루 방값은 70,000동 (3.5$)으로 저렴한 편이었고 온수를 틀면 온수가 나왔고, 깨끗한 화장실에 심지어 에어컨까지 달려있는 방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주인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고(누나들은 아저씨를 귀엽다고 말했다) 가끔씩 과일이나 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름은 NEW life hue hotel 다음에 베트남 훼에 간다면 또 다시 묶고 싶은 숙소였다. 숙소 정보 update -명칭 베트남 훼(Hue) New life hue hotel -요금 3베드(에어컨/온수) : 210,000동(day) 세 명인 경우 7만동 씩 -기타 Wifi가능 : 총 3개의 AP가 존재하는데 2개는 비밀번호 없음/느림, 마지막 하나는 비밀번.. 2013. 7. 7.
(여행기/달랏-훼) 수미달 누나들 만나러 가는 길 달랏에서는 쉬면서 블로깅을 열심히 하려 했었다. Loney planet에서 알려주는 Sight는 무시하고 선선한 기온을 즐기며 방에만 콕 쳐박혀 밀린 방학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지내려 했는데, 이 도시는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숙소에 돌아오니 10시가 지나 있었다. 맥주는 한잔 마셔야겠고, 달랏 특산품은 달랏 우유도 한잔 해야하고, 베트남 커피도 마셔야하고, 중간 짐 정리도 해야했다. 그렇다. 중요도를 따지자면, 맥주>특산 먹거리>커피>짐정리>>>>>>>>>>>>블로그 이 허접한 블로그에 종종 찾아주시는 분들께 매우 죄송해 이제부터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실제 위치와 블로그상 위치의 간격을 보름까지 줄이는게 첫 번째 목표다. 블로그 상 내 위치는 베트남이지만, 이미 난 베트남->라오스 중.. 2013. 7. 4.
(여행기/달랏) 한적한 고산 도시 달랏, 걸어서 둘러보기(하) 14시가 되기 전 달랏 역으로 급하게 돌아온다. 하지만 기차가 반드시 출발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멍청히 역장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조금 쓸쓸한 기분이 되었다. 달랏 역사에는 앤틱한 소품이 많이 비치되어있었는데, 구형 도요타는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 자리에 포드의 T1이라도 있었다면, 하고 생각했다. 13시 45분 어림짐작으로 사람들을 세어보니 대략 열 명은 되어보였다. 최소한 열 다섯명 이상이 되어야 기차가 출발한다고 하였으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금시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다시 한번 내가 탈 수도 있는 멋진 기차를 보러 철로로 발걸음을 향한다. 왼쪽에 보이는 기차가 내가 탈 기차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에나 나올 법한 고풍스러운 기차다. 기차의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201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