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gie Adair Trio의 Easy to love가 연주된다.
조용한 밤 문득 찾아오는 식인귀의 발놀림과도 같은 그녀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매번 느끼는 사실이 있다.
'내가 정말 글렌굴드를 좋아하는게 맞는걸까?'
이번엔 카운트 베이지와 레이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가 연주된다.
때때로 제목만 보고 음악을 듣다보면
엘라 피츠제럴드의 I can't stop loving you가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갑자기 그런 상황에 처해지면
마이클 잭슨의 I just can't stop loving you가 떠오른다.
아주 가끔씩.
진과 데낄라를 섞어버리면 어떤 맛이날지 궁금해할 시간이 부여된 상황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I can't stop loving you도 떠오른다.
물론 엘비스 프레슬리를 말한다면 Steel heart가 빠질 수 없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Can't stop me loving you가 생각난다.
그렇게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뿐만이 아닌, 일반 기타 역시 기타이기 때문에
반 헤일런의 I can't stop loving you를 생각해야한다.
숭고한 이름이다. 반 헤일런.
동시대를 풍미했던 필 콜린스도 있다.
Now란 제목의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알게되어 아일랜드를 동경하게 만들었던 그런 가수다.
필 콜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
물론 필 콜린스는 더 사랑스러운 음악이 많지만 I can't stop loving you또한 명곡이다.
펫 샾 보이즈가 I can't stop loving you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펫 샾 보이즈가 아니라면 보이존, 보이즈 투 맨, 뉴 키즈 온 더 블록 세 팀 중 하나가 I can't stop loving you라는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그들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곤 웃는다.
'나란 놈도 참 구식이구나.'
누더기를 뒤집어 쓰고 있는 그리자벨라처럼,
사라지고 있는 기억이 가여워 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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