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고민해 봐야한다.
나는 알량한 과거의 삶에 도취된 채 진실을 배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르처럼 질기고, 앤디 워홀처럼 흐릿한, 꿈이란 놈을 좆아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습게도 누나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다.
한참, 삼성전자와 꿈에 관해 지껄이고 있던 중, 그녀가 내 말을 막으며 응수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게 꿈인 사람도 있어. 그건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지."
내가 그토록 지껄여댔던 상대성과 가치관의 차이를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는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상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하는게 꿈인 사람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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