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푸덕이며 한참을 비행하다 어느 꽃나무에서 쉬기를 반복할 뿐이다.
생을 다한 나비 역시 날개를 접지 않았다.
터져버린 배와 땅에 박혀버린 더듬이, 비에 젖은 다리를 부둥켜 안고 난 아직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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