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이별이 두렵다.
사람들과 조우하는 것이 두렵고, 사람들과 떨어지는 것도 두렵다.
혈액형별 분석이 맞아 떨어지는지는 몰라도, 항상 내가 사람들에게 피해는주지 않는지.. 그게 두렵다.
그 모든 것이 두려워 사람들을 멀리해보기도 했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했다.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했고,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이 되어 보기도 했다.
De;
첫 번째 여자는 '행복'이었다.
나는 그녀와 닮아가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웃음에,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했었다.
역겹게도 말이다.
두 번째 여자는 '고양이'였다.
내가 어둠에 감싸여있는 빛이라면, 그녀는 어둠을 감싸고 있는 빛이었다.
당연하게, 우리 둘을 기다리고 있는건 이별밖에 없었다.
세 번째도,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그리고 이젠 이별이 두렵다.
이별이 두려워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니, 시작은 해버렸는데.. 뭔가가 크게 엉켜버려.. 풀어버릴 수 없는 실타래가 되어버린듯한 그런 시작.
그렇게 시작을 해버렸기에
이별은 나의 의지와 상관이 없이 이루어진다.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1103)자신 (0) | 2013.04.16 |
---|---|
(2005103)Life is... (0) | 2013.04.16 |
(20050331)여름날 헤어진 애인을 닮은 섬 (0) | 2013.04.16 |
(20050318)고백과 링게이지 (0) | 2013.04.16 |
(20050316)티벳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