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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50316)티벳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기어서 히말라야를 오르고싶다.

팔꿈치는 돌에 터져 피가 흐르고, 무릎은 바닥에 짓이겨 전부 찢어지더라도..

가슴팍 땀샘에는 땀 대신 피가 솟구쳐 오르고 손바닥에는 피와 모래가 엉켜 굳은살이 되어버리더라도.

머리카락은 회색으로 변하고 눈에서는 눈물, 코에서는 콧물, 입에서는 침까지 흘리며 기어가더라도..

한번쯤은 기어서 히말라야를 오르고싶다.

기어서 히말라야의 낮은 봉오리에 닿는다면 모든게 해결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모든것을 용서해 줄 것 같은 그 곳.

티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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