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정말 행복했던 일들이 많았던 해다.
어른들은 지금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탄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난 1년 전으로 돌아가도 족할 것 같다.
내가 19살에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아직까지 살고 있는 이유는, 20살에 살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도 살아야하는 이유를 발견했기 때문인 것처럼.
하지만 2004년은 글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단지 애틋하고, 아련하고, 행복하고, 서럽고, 유쾌했던..
이런 수식어를 모으고 모아 '투명했던'해라고 말하면 될려나?
그리고 현재는 2005년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것이 변해버렸다.
거의 모든것들이.
하지만 그녀와 나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이 사실은 내가 2004년으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거란 믿음을 준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허황된 아름다움을 지녔던 시간.
우리의 해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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