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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60221)Wedding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시작조차 일그러졌다.

 

한번쯤은 만나서 물어보고싶었는데.

 

이제 그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작의 일그러짐은 달이 이지러지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니까.

 

이제 어쩔 수가 없다.

 

내 기억속의 시작은 이지러진 달보다 더 아픈 기억이 되어버리고

 

그 끝도 어떤 모양으로 변할지 짐작이 가능하다.

 

 

난 왜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조금은 정상적인 사랑을 하고, 나이에 걸맞는 사고에, 행복해지고 싶은데..

 

 

해왔던 사랑은 중년이 훨씬 지난 부부의 사랑과도 같고, 22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바보같은 사고밖에 할 줄 모르고.. 행복이란 개념을 파고들어, 애써 부인.

 

난 왜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시작.

 

일그러짐.

 

그리고 재시작.

 

뻔한거 아냐?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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