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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60318)산문으로 써재낀 여자에 대한 환상시 (서두)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IQ가 150이 약간 넘는 똑똑했던 중학교 시절의 권 문경이란 인간은 여자에 대한 몇가지 환상(幻想)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확실하진 않지만, 수십년이 지나 타인에게 전해들은 그 환상은 똑똑했던 중학생 짜리가 생각한 것 치곤 매우 현실(現實)적인 환상이었다고 한다.

 

 

때는 1900년대, 장소는 대한민국, 등장 인물은 IQ150이 조금 넘는 똑똑했던 중학생과 그를 둘러싼 인간들 80여명.

 

똑똑했던 중학생은 수 년동안 또래의 여자들과 한 마디의 대화도 해 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아마 남자들만 있는 중학교에 다녀서 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에서만이 아닐 것이다. 여자를 기피했거나, 기회를 찾지 못했거나, 의식적인 방어의 수단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는 여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

어쩌면 많이 변해버린 그 중학생의 머릿속엔 환상이 변하지 않은 채로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권 문경이랑 똑똑했던 중학생은 똑똑했기 때문에,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지금 너희들이 상상하는 허구(虛構)적 환상(幻像)과는 다른 환상(幻想)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자는 화장실도 가지 않는다, 여자는 방귀도 끼지 않을 것이다, 여자는 이슬만 먹고 살 것이다 라는 농담 섞인 헛소리가 아닌, 진짜 환상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일기에는 여자에 대한 환상이 피상(皮相)적으로 적혀있다.  그래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내가 여자에 대한 환상시를 쓰는 것이다.

 

서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