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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아시아(Asia)70

(여행기/안나푸르나) ABC트래킹 둘째 날 2017/05/10 - [다같이 돌자 지구 한바퀴/■아시아] - (여행기/안나푸르나) ABC트래킹 결정2017/05/11 - [다같이 돌자 지구 한바퀴/■아시아] - (여행기/안나푸르나) ABC트래킹 첫째 날 [6:30]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30분이었다.지저귀는 새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계곡 소리에 지금 내가 어디서 잠에 깨어났는지 상기할 수 있었다. '여긴 히말라야다.''그리고 난 안나푸르나로 가고 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 파랑점이 현 위치] 어제 줄곧 여기까지 올라왔고, 그리고 또 줄곧 올라갈 차례다. '오늘은 어디까지 올라가야될까?' 밖으로 나가 확인을 하기 위해 문을 열자마자 어마어마하게 선선한 공기와 희뿌연 안개, 그리고 흩뿌리는 내리는 비가 내 몸을 적셨다.기분 좋은 비였.. 2017. 5. 18.
(여행기/안나푸르나) ABC트래킹 첫째 날 [속도 경쟁]-速度竞争 어제 산촌다람쥐 주인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보통 6박 7일, 길게는 9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ABC 트래킹을 2박 3일만에 끝내고 돌아온 한국인 두 남자 이야기다.흔히 있는 속도 경쟁이다.유달리 한국 사람들에는 익숙하고, 당연히 그래야만하는 혹은 그럴 수 있는 기묘한 경쟁이다.그리고 승자인 그들의 이야기는 누군가 더 빠른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일종의 전설(?)처럼 남아 속도 경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목표의식이 될 것이다. '야- 우리도 ABC왕복 4박 5일, 아니 그보다 더 빨리 끊어볼까?' 하지만 난 그게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그 곳은 한국에 존재하지도 않는 해발고도 4천 미터 지점이다.끝까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안나푸르나의 끝은 8천 미터가 넘는다.그런 산.. 2017. 5. 11.
(여행기/안나푸르나) ABC트래킹 결정 [ABC행 결정]-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사실 네팔, 포카라까지 흘러 들어온 이유 가운데 트래킹은 없었다. 물론 내가 무언가를 정하고 어디론가 향하는 인간이 아니었으니, 이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에서 무엇을 할 지는 도착해서 생각하기로 한 터였다. 300네팔루피라는 적지않은(?)금액을 지불하고 숙소를 정했다. 아마 내가 지금껏 여행하며 묶어본 숙소 가운데 가장 깔끔하고, 좋은 조건의 숙소일 것이다. 도시를 조금 돌아보기로 했다. 그리 작지도, 하지만 크지도 않은 도시를 둘러보기엔 자전거가 적격이다. 주위 자전거 렌탈샾을 찾아 하루동안 대여를 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트래킹으로 유명한 도시 답게, 곳곳에 등산용품점이 즐비해있었으며, 트래커들을 위한 상점이 촘촘히 들어서있었다. 그렇게 골목 골목을 .. 2017. 5. 10.
(여행기/안나푸르나) 생초보의 안나푸르나 트래킹 (1) 준비물 편 생초보의 '안나푸르나' 트래킹 (1)준비물 편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우리는 대체 뭘 준비해야 하나? 이 포스팅부터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이하 ABC) 트래킹에 대해 적도록 하겠다. 대상은 전문 산악인이나, 아마추어 산악인, 혹은 트래킹을 즐겨하는 분들이 아닌 얼떨결에 포카라에 도착했는데 ABC에 가게 된 상황인 초보자를 위주로 서술한다.(가난한 배낭여행자를 떠올리면 그게 타겟이다.) 내 이야기를 하겠다. 사실 난 ABC를 오르기 15시간 전 까지만 해도 그게 뭔지 몰랐다. 포카라에 도착해 사람들이 ABC, ABC하는데 동명의 초콜릿만 생각나 군침을 삼키는 정도의 단어였을 뿐이다. 하지만 명확하게 정의하도록 하자. ABC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의 영어 약자이고, EBC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2014. 5. 2.
(여행기/카트만두-포카라) 라면을 먹다 결정한 안나푸르나 트래킹 '인도로 돌아가야겠다.' 네팔에 도착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파키스탄 비자 수령에 실패했으니 아쉬울 게 없었다. 하지만 태국의 카오산에 버금가는 여행자 기반시설을 갖춘 이 곳, 카트만두의 타멜 거리는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몇 번이나 '인도로 돌아가야겠다.' 다짐만 한 채 계속해서 카트만두를 배회하는 여행이 계속되었다. 더르바르 광장은 몇 차례나 다녀왔지만 단 한번도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일부러 돈을 내지 않으려고 꼼수를 쓴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매표소를 보지 못했고, 광장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 터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돈을 내야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곳에 세워진 많은 중세 유적들은 현재 네팔사람들의 삶과 공존하고 있었다.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사실.. 2014. 5. 2.
(여행기/네팔) 네팔에서 파키스탄 비자 받기 파키스탄 비자였다. 네팔에 도착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파키스탄 비자 수령. 내가 여행할 당시인 2013년에는 태국-미얀마 육로 국경이 열렸다, 그렇지 않다는 소문이 무성할 때였으므로 말레이시아에서 인도까지 비행기를 탔었다.(2014년 3월 현재 역시, 태국에서 미얀마까지 걸어서 들어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국 거부를 당했다는 사람도 있다) 태국-미얀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만약 이 루트가 열려있고, 당신에게 파키스탄 비자가 있다면, 태국에서 유럽까지 비행기를 한 차례도 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루트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혹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가 유럽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이번 여행에 미얀마는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인도에.. 201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