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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중동(Middle East)14

(여행기/이란) 극과 극 테헤란(1/2) [환전] 비자를 발급받자마자 보이는 환전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아마 이 때부터였을 것이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극과 극의 경험을 시작한 것 말이다. "환전하러 왔어. 환율이 어떻게 돼?" 나의 질문 한마디에 환전소 직원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나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얼굴만 본다. '아- 내가 그렇게 잘생겼 영어를 못 알아듣는구나'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보통 환전소 직원은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유리창에 적힌 환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종이에 적어서 환율을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할텐데, 대체 무슨 상황이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답변이 돌아왔다. -"1달러, 20,400리알. 그런데 여기서 환전하지 마. 더 환율 좋은 곳이 공항 2층에 있어" 매우 유.. 2017. 6. 13.
(여행기/이란) 이란 입국기 (인도 델리-이란 테헤란) [화약고] 새벽,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국제공항에 도착한다.전날 뉴델리 공항에서 반나절쯤은 노숙을 한 터라 비행기에서는 내내 잠만 잤다. 눈을 뜨니 기내방송이 시작되고 있었고, 터미널을 향해 한걸음씩 발을 내딛자 부르카로 온몸을 칭칭 감싼 여자들이 먼저 보이기 시작했다.세계의 화약고(火藥庫) 아라비아 반도에 도착했다. 사실 여행을 하며 화약고는 많이 지나쳤다.우리 한국 사람들은 잘 인정하지 않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위치한 동북아시아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약고이다.가장 큰 요인(?)인 남한과 북한은 아직 전쟁 중이며 6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휴전협정이 발효 중이다.해외에서 볼 땐 아직 전쟁중인 나라,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가 있는 곳, 미국/일본/러시아/중국으로 대.. 201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