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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118

(여행기/꼬따오) 스쿠버다이빙 자격 취득 그 후 태국 꼬따오에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한다. 아직 임시 자격증이지만, 정식 자격증과 똑같은 효력을 발휘한다는 작은 명함 크기의 코팅된 종이를 지갑에 넣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증인 것이다. 세상에 이처럼 낭만적인 자격증이 있을까? 생각하며 내가 보유한 그런 류의 자격증을 생각해본다. 전산관련 자격증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어찌된 영문인지 난 전산 관련 자격증이 4개도 넘게 있는 것이다. 모두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나니 특이한 자격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은행텔러" 내 꿈이 행원이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수강했던 어떤 과목 첫 시간에 교수님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은행텔러 자격증 따오면 지금부터 제 수업 들어오지 않아도 A-학점은 드리겠습니.. 2013. 10. 9.
(여행기/꼬따오) Dive to the blue(하) 2013/09/28 - [다같이 돌자 지구 한바퀴/■아시아] - (여행기/꼬따오) Dive to the blue(상) 그런데 내가 묶고 있는 리조트 이름이 왜 부다뷰(Buddha View)냐고? 사실 나도 궁금했었다. 이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영감을 얻어 이름을 만들었나? 그런 바보 같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어쨌든 부처님과 리조트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별개의 틀 안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과정 셋째날이자 마지막 날. 바다로 다이빙을 하러 가는 선상에서 강사님이 바위 하나를 가리킨다. "저거 보이시죠? 저 바위 이름이 부처님 바위(Buddha Rock)이예요, 뒤쪽에서 보면 부처님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어서 그렇게 이름 지었대요. 우리 리조.. 2013. 9. 29.
(여행기/꼬따오) Dive to the blue(상) 관심있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난 오늘 블로그 스킨을 바꿨다. HTML과 CSS에 대한 약간의 지식도 전무한 내게 스킨을 바꾸는 것은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 덧붙여 예전에 업로드 했던 사진들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는 처참한 현실과 조우할 수 있었다. 예전에 조금 열심히 배울걸, 하는 후회가 든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나도 데이터를 통해 알고 있지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으로 이 블로그 접속하는 무리들. 거의 없다 -_-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이라 그런지, 내 글을 읽는(혹은 스크롤만 하는) 사람들의 8할은 핸드폰으로 이 블로그 접속한다. 블로그로 접속할 때는 모바일 스킨이 따로 적용된다.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뭐가 바뀌었는지 전혀 모를터이니, 신세한탄은 그만하고 여행기를 적어내려간다. 이번엔 바다 속.. 2013. 9. 28.
(여행기/방콕) 방콕에서 꼬따오로.. 빠이(Pai)에서는 온 종일 먹고 마신다. 그게 빠이(pai)를 즐기는 가장 멋진 방법인 것이다. 남아있는 사진 조차 몇 장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곳에서 보낸 일주일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히피들의 무리에 끼여 행복해할 순 없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곳은 자본과 그에 바탕한 무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난 무작정 '평화'나 'No War'따위의 깃발을 들쳐메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걸 용인할 만큼 이 세상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쯤 알고 있다. 무엇이 더 가치있는 삶인지 짐작은 할 수 있으나 정답은 없다. 삶이란 개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를 문제이지, 그 누가 결정해주는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나는 빠이(Pai)에서 보낸 시간을 뒤로한 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방콕.. 2013. 9. 24.
(여행기/빠이) 히피들의 도시 빠이(Pai)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다시 만난 문연이와는 치앙마이(Chiang Mai)에서 헤어진다. 방콕(Bangkok)에서 만날 친구가 있다며 먼저 기차를 타고 내려간단다. 그 동안 몇 명 정도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꼭 그만큼에서 두 명을 제외한 모두와 헤어졌다. 이제는 만남도 헤어짐도 어느정도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막상 그 시간이 닥쳐오면 아쉬운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에는 정답이 없는 듯 했다. 거자필반 회자정리라는 과거, 아무나 지껄여 뱉은 당연한 말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진리인 것처럼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기할 수 있는 반론은 없다. 그리고 그 두 명은 미달, 수미 누나다. 미달누나와 수미누나랑은 꽤나 친해졌다. 2달 가까이 인도차이나 반도 한바퀴를 함께 돌았으니.. 2013. 9. 18.
(여행기/훼이싸이-치앙라이) 라오스 태국 국경 넘기 긴팔 원숭이 체험(Gibbon Experience)을 마친 우리는 수미누나와 문연이가 기다리고 있는 태국의 치앙라이(Chiang Rai)까지 쉬지 않고 가기로 한다. 내 세계일주가 시작된 곳.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가 시작점이겠지만, 세계일주 중 처음으로 방문했던 나라는 태국인 것이다. 미달누나와 수미누나를 만났던 곳, 다시 그 나라로 들어간다. 미달누나와 난 라오스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남김없이 라오스 화폐를 탕진(?)했다. 워낙 꼼꼼한 우리 둘(?)이라 마지막 날에도 남긴 돈이 별로 없었지만, 그 마저도 생과일 주스를 두 잔씩 마셔가며 탈탈 털었다. 계산상 필요한 돈은 라오스와 태국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강을 건너는 비용 뿐이었다. 그 돈만 남겨둔 채로 말이다. 그런데 젠장!! 라오스를 출국하기 위해서.. 2013.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