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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기118

(여행기/방비엥) 비오는 방비엥 어슬렁 거리기 장장 3일에 걸친 육로 이동으로 인해 비몽사몽한 채로 일어난다. 우습게도 생각나는건 아침밥 뿐이었다. 과거 인간의 욕구에 관해 공부를 할 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설을 학습한 적이 있었다. 가장 하층에 깔린 것이 Physiological. 다시 말해 밥이다. (물 포함) 일단 인간은 먹어야 살고, 그 다음 단계의 욕구도 이를 충족시켜야 진행될 수 있다는 학설인데, 비판적으로 동조하는 바이다. 물론 위대한 몇몇 성인들은 배가 곯은 상태에서도 Self actualization을 꾀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난 성인 군자가 아니다. 난 길바닥을 떠돌며 분탕질 중인 잡놈이라 매슬로우(Maslow)처럼 뛰어난 학자가 조직한 학설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일단 밥 부터 먹자. 아직도 이름이 또렷이 기억나는 Big.. 2013. 7. 23.
(여행기/비엔티엔-방비엥)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3일차 어제 저녁에는 비엔티엔(Vientiane)의 야시장을 한바퀴 돌았다. 여행자 거리에는 제법 깔끔한 외관의 레스토랑이 많았는데, 한 일본 식당 앞 쇼윈도에선 Kimuchi란 정체 불명의 음식을 전시해두었다. 생긴건 김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일본에 저런 음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여행자 거리에서 강쪽으로 5~10분정도 걷다보면 비엔티엔의 야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핸드폰으로 야경사진을 찍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매 순간 사진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다. 가방조차 메고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죄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밤 늦은 시간이라 야시장도 파장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아 다시 숙소로 총총 돌아온다. 내일 한 번만 이동.. 2013. 7. 23.
(여행기/사바나켓-루앙프라방)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일차 그렇다. 아직 지옥의 로컬 라오스 국경 넘기는 끝나지 않았다. 엄밀히 규정하자면 우린 이미 라오스에 넘어왔고, 도시간 이동을 하는 것 뿐이지만 사바나켓(savannakhet)에 머무는 9시간 동안, 아직 라오스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 목적지는 방비엥(Vangvien). 베트남에서부터 라오스로 넘어가면, 시판돈(Si phan don, four thousand island)으로 갈지, 긴팔 원숭이 체험(Gibbon experience)을 할지 고민했었다. 라오스의 북동쪽에서 남서쪽 까지 직선거리는 1,000km가 넘는다. 시판돈은 라오스의 남쪽 끝,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내려갔다가는 이동하는데만 꼬박 이틀이 넘게 걸린다는 판단하에 포기했던 곳이다. 하지만 론니 플래닛에서.. 2013. 7. 16.
(여행기/훼-사바나켓)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013년 6월 3일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편 6시 30분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어제밤 90%정도는 패킹해둔 배낭을 순식간에 모두 패킹해버린다. 사람 좋은 New life hue hotel아저씨는 우리를 끝까지 배웅해주며 손을 흔든다. 처음부터 끝가지 좋은 일만 가득했던 베트남 훼에 안녕을 고하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기 시작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걸었을까? 철교를 지나 Coop마트 옆 동바 터미널에 도착한다. 어제 철저한(?)조사를 해둔 덕분에 우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북부터미널 가는 방향의 버스 스탠드에 서 버스를 기다린다. 하지만 우린 확실성을 기하기 위해 아무나 붙잡고 묻기 시작한다. "벤 세 피아 박? (Ben xe phia bac?)"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고개를 절레절.. 2013. 7. 10.
(여행기/훼) Thuan an beach, 마지막 밤 잠에서 깨어난다. "누나들 배고파요" -"그래 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 "글쎄요.." 반복되는 일상이다. 뭔가 신나는 구경거리가 없을까, 론니플래닛을 뒤적거렸더니 훼에 멋진 비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누나들 오토바이 빌려서 비치 갈래요?" -"그래 가자" 하긴, 이 누나들은 내가 달나라에 가서 토끼를 보고 올까요? 해도 가자고 할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토바이를 2대 빌려 어제 실패한 라오스행 티켓도 끊을 겸 비치에 가기로 했다. 어제 봤던 니나 카페 근처의 골목길에 수동 오토바이 대여비가 3$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우린 쿨하게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빌린다. (대당 하루 5$) 그렇게 훼 왕궁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북부 터미널(Ben xe phia bac)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 여행자 거리에.. 2013. 7. 7.
(여행기/훼) 베트남 훼(Hue) 2,3일차 - 버스 터미널, 마트, 불구경, 니나카페, 왕궁, 저녁 만찬 누나들이 구해둔 숙소는 지금껏 여행하며 묶어본 것들 중 가장 좋은 숙소였다. 하루 방값은 70,000동 (3.5$)으로 저렴한 편이었고 온수를 틀면 온수가 나왔고, 깨끗한 화장실에 심지어 에어컨까지 달려있는 방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주인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고(누나들은 아저씨를 귀엽다고 말했다) 가끔씩 과일이나 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름은 NEW life hue hotel 다음에 베트남 훼에 간다면 또 다시 묶고 싶은 숙소였다. 숙소 정보 update -명칭 베트남 훼(Hue) New life hue hotel -요금 3베드(에어컨/온수) : 210,000동(day) 세 명인 경우 7만동 씩 -기타 Wifi가능 : 총 3개의 AP가 존재하는데 2개는 비밀번호 없음/느림, 마지막 하나는 비밀번.. 201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