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斷想)

(20081201)나는 영화배우다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당신들은 나를 보며 욕한다.

 

아니, 나를 보고 있을 때 만큼은 황홀경에 빠져있겠지.

 

그렇지 않다면 나를 만날 이유가 없으니.

 

 

하지만 당신들은 나를 본 후 욕한다.

 

이유는 한가지 뿐.

 

더러우니까.

 

만약 내 어디가 그렇게 더렵냐고 물어보면

 

당신은 얼굴을 붉히며 몸을 비비꼰다.

 

 

치부를 드러낸 것처럼.

 

사실 난 돈을 받고 연기를 하는 영화배우나 다를바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들은

 

그렇지 않다 말한다.

 

나와 당신.

 

어디가 그렇게 다르냐고 물어보면, 당신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종종..

 

대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이렇게..

 

 

넌 빌어먹을 창녀일 뿐이야. 냄새나고, 더럽고, 씨팔 하여간에 넌 쓰레기같은 인간 말종이야. 렌즈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돈을 받지.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니기미, 너같은 년들은 뒤져서도 지옥에 갈거야. 이제 그만 꺼지시지? 이런 씨부럴.. 재수 옴붙었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심이다.

 

 

그런데 내가 볼 때

 

당신들도 나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진심이다.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210)a short fiction : made in heaven  (0) 2013.04.16
(20081207)멍멍멍  (0) 2013.04.16
(20081130)허튼수작  (0) 2013.04.16
(20081128)난(爛)  (0) 2013.04.16
(20081116)난(暖)  (0)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