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0) E-ticket발권

E-ticket을 발권했다.

인천공항에서 방콕으로 가는 티켓은 수월하게 발권했지만, 방콕 Out 티켓이 문제였다.

물론 아주 가끔이지만,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Out ticket이 없을 경우 입국 거부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했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여행한 후 다음으로 갈 나라는 인도.

비자는 발급받았으니 카약에서 인도행 저가항공을 찾아 결제를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이런 이메일이 날아왔다.

Thank you for booking your travel reservations with Travelocity for Kayak.

We are unable to complete the processing of the reservation you

made on our system, until we can obtain some additional information

from you.

We are open 24 hours a day, 7 days a week.  Please call us at

+1 855-516-9181 or +1 210-236-3056 and give the agent your Trip ID 1362042698.

Your reservation has not been ticketed, so please remember

that no fare is guaranteed until it is ticketed.

Thank you,

Travelocity for Kayak

*** JFOVDS

헉!!!!!!!!!!!!!!

unable이란 단어에 화들짝 놀라서 전화를 걸었다.

낮잠을 잘 때 005란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었는데 아마 대행업체인 듯 했다.

인도(인으로 짐작되는 발음을 가진)풍의 영어가 들려왔다.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으며,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본다.

이렇게 말한다.

-이미 니 예약은 캔슬임. 은행 보안상의 이유로 결제가 거부되었고, 환불되었음ㅋ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이 번호로 전화하셈ㅋ

기분이 나빠 신한은행에 전화를 걸었더니 주민등록번호 오류로 인해 결제가 거부되었다고 알려주었다.

거짓말이다.

난 이 티켓을 사러 정보를 입력할 때 주민등록번호 따위 적은 일이 없다. (생년월일은 적었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알아서 해결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티켓과 씨름을 했지만, 이제는 결제조차 되지 않고 승인 거부 문자만 계속해서 날아온다.

스카이스캐너에도 가보고, 카약도 다시 가보고, 직접 비행사에 가서 결제도 해보고, 운영체제도 바꿔 윈도우에서 해보고, 맥에서도 해봤다.

안된다.

아... 이 무슨 봉변이란 말인가!

그러던 중 '잔액 부족'이란 단어가 뇌리에 스쳤다.

티켓값이 207불이고, 지금 비자 체크 카드에 남아있는 돈이 400불이 조금 넘으니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200불을 더 집어넣어봤다.

그리고 결제를 했더니 띠링!

성공했다.

계속 승인 실패만 알려주다 결국엔 207불 승인이란 소식을 알려주었다.

초록색 Confirmed란 단어가 눈물나게 반가워 찍었다.

역시 모니터는 육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은 다르다.

이로써 6월 24일!

방콕-뭄바이 티켓 발권 완료!

저가 항공(스리랑카 항공)인지라, 스리랑카를 경유하게 된다.

계획에 없던 실론섬도 들른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이건 쉽게 성공한 인천-방콕 항공권.

친구 동생의 결혼식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날짜 가장 저렴한 티켓보다 7만원 가량 비싼 날짜에 가게 되었다 ㅠ

난 발권 자축 기념으로 지금부터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 버거를 먹어야겠다 @_@

맥 딜리버리에서 45분 걸린다고 했는데, 맥 라이더께서 더 빨리 와주실거라 믿는다.

오늘의 교훈 : 해외에서 사용가능한(VISA, MASTER) 체크카드가 별 이유없이 결제 거부를 당할 때는 잔액을 조회해보고, 조금 더 많은 돈을 넣어두면 된다.

다급히 은행에 물어보러 전화를하면 번호 누르는 연습만 시키고, 진짜 이유는 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