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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잡문(旅行雜文)

열정과 삶에 관한 잡설

by 빛의 예술가 2013. 11. 11.

창을 열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일은 무언가 보이겠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 일주일이 될 때 까지


난 매일 창을 열었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열정이란게 꼭 필요한걸까?


그 때 내게 물어봤었다.


'열정이란게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일까?'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열정'의 범위를 어디에 국한해야 하는지가 논리적 사고의 확장이었다.


하지만 난 어떤 조건도 무시한 채 한 문장의 명제에만 모든 신경을 곧추세웠다.




그리고 난 안개와 비가 흩날리던 그 도시에서 깨닫는다.


일 주일간 비가 내리고, 그치고, 안개가 피어오르고, 다시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우기의 다즐링에서 말이다.


'열정같은건 삶에 꼭 필요한 게 아니다. 삶에 꼭 필요한 것은 햇빛과 물이다. 열정이고 잡지랄이고 빛이 없고 물이 없으면 끝이다.'





창을 열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일은 무언가 보이겠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 내가 도시를 떠날 때 까지.


난 매일 창을 열었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