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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잡문(旅行雜文)

공백, 그에 따른 단상

by 빛의 예술가 2015. 12. 6.

글을 쓰는 작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낮잠을 자고 깨어나 또 술을 마시고 있다.


아침, 맨 정신으로 시간을 보내다 제 2차 민중 궐기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에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벌써 1년, 혹은 2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혹자는 게을러 터진 주인장을 욕하고, 이미 잊혀진 여행기를 읽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졌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 역시 자본주의의 개가 되어 돈만 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우스꽝스럽겠지만, 나 역시 나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었다.



조국에 돌아온 기념으로, 한글로 적힌 책을 수 백 권이나 읽었으며,


여러 사람에게서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언제 다시 여행기를 쓰기 시작할 지 모르겠지만.


머지 않아 다시 나의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옮길 수 있기를 고대한다.


다시 겨울이 왔다.


내 여행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은 없을 지 몰라도.

(사실 내가 뭐라고, 수 년의 공백을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나는 끝까지 내 여행을 기록할 참이다.


조만간 준비가 끝나는 그 때부터.


다시 당신들과 내 여행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처음 봤을 때.


전혀 읽지 못했지만, 그녀가 말해줬었다.



당신이 방금 지나친 문자는 '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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