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작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낮잠을 자고 깨어나 또 술을 마시고 있다.
아침, 맨 정신으로 시간을 보내다 제 2차 민중 궐기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에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벌써 1년, 혹은 2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혹자는 게을러 터진 주인장을 욕하고, 이미 잊혀진 여행기를 읽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졌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 역시 자본주의의 개가 되어 돈만 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우스꽝스럽겠지만, 나 역시 나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었다.
조국에 돌아온 기념으로, 한글로 적힌 책을 수 백 권이나 읽었으며,
여러 사람에게서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언제 다시 여행기를 쓰기 시작할 지 모르겠지만.
머지 않아 다시 나의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옮길 수 있기를 고대한다.
다시 겨울이 왔다.
내 여행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은 없을 지 몰라도.
(사실 내가 뭐라고, 수 년의 공백을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나는 끝까지 내 여행을 기록할 참이다.
조만간 준비가 끝나는 그 때부터.
다시 당신들과 내 여행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처음 봤을 때.
전혀 읽지 못했지만, 그녀가 말해줬었다.
옴
당신이 방금 지나친 문자는 '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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