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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20061110)뻔한 거짓말

by 빛의 예술가 2013. 4. 16.

이 글을 읽는 너희들에게 뻔한 거짓말을 하려고 합니다.

 

반쯤 취해서 어딘가 어긋나는 글을 쓸 테지만 평소에 쓰는 글과는 달리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합니다.

 

데스티네이션 파이널을 보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보고싶다는 말도 끄적여보고싶고, 건강한지.. 요즘은 어떤지...

 

모두들 만나서 물어보고싶지만 그럴 수 없음이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보고싶고, 만나서 악수하고, 부둥켜 안고 웃으며 얘기하고 싶은데, 그대들은 어떨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돌아갈 다른 세계, 그 세계 속에 그대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언제나 그대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농담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닌 진담.

 

기억하고 있기에 이따위 글을 쓰는 것이고,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건강하길 바라며..

 

취하지도 않았지만 취한 척 이런 글을 쓰는 나를 얼마쯤 경멸하며..

 

그래도 그대들이 보고싶다는 생각을 억누를 수는 없는 밤입니다.

 

이름 하나 하나 열거하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대라는 것.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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