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너희들에게 뻔한 거짓말을 하려고 합니다.
반쯤 취해서 어딘가 어긋나는 글을 쓸 테지만 평소에 쓰는 글과는 달리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합니다.
데스티네이션 파이널을 보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보고싶다는 말도 끄적여보고싶고, 건강한지.. 요즘은 어떤지...
모두들 만나서 물어보고싶지만 그럴 수 없음이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보고싶고, 만나서 악수하고, 부둥켜 안고 웃으며 얘기하고 싶은데, 그대들은 어떨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돌아갈 다른 세계, 그 세계 속에 그대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언제나 그대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농담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닌 진담.
기억하고 있기에 이따위 글을 쓰는 것이고,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건강하길 바라며..
취하지도 않았지만 취한 척 이런 글을 쓰는 나를 얼마쯤 경멸하며..
그래도 그대들이 보고싶다는 생각을 억누를 수는 없는 밤입니다.
이름 하나 하나 열거하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대라는 것.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1203)A Short Fiction #3. (0) | 2013.04.16 |
---|---|
(20061202)소박한 시민들의 7가지 착각 (0) | 2013.04.16 |
(20061108)일시적 재기 불능 증후군 (0) | 2013.04.16 |
(20061107)나태 (0) | 2013.04.16 |
(20060817)夏日斷想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