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斷想)226

(20040824)가장 바쁜 1학년 시간표는 전략이다. 전사적 접근전략에 따라 2학기 시간표를 정정했다. 세상에는 현재 하면 되는일과, 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 현재로서는 전략에 성공할 수 없는 루트는 과감히 빼버리고 개혁했다. 생활도 좀 더 규칙적으로 변했으며 멋진 계획도 몇 가지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바쁜 대학교 1학년생이 되기로 한다. 2013. 4. 16.
(20040811)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은 대가? ============= 각 서 ============ ※참고 : 2년 2개월 = 26개월 = 약 790일 (기준) 우표 : 790*190 = 150,100원 편지지 : 한 묶음을 2주 쓴다고 가정을 하면 편지지 묶음 57번을 사야함 그러므로 57*3000 = 185,000원 봉투 : 790*50 = 39,500원 소포 : 790일 동안 약 5번 보낼 예정임 그러므로 약 300,000원 수신자 부담 전화요금 : 한달에 50,000원 기준 그러므로 50,000* 25 = 1,250,000원(훈련병 시절은 제외했음) 1 년 기다린 정신적 보상 : 1년 동안은 깎아서 한달에 300만원의 보상금만 받겠음. 그러므로 12*3,000,000 = 36,000,000원 1 년을 제외한 나머지 1년 2개월 기다린 정신적.. 2013. 4. 16.
(20040802)Made in heaven 꼭 한번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었다. 내가..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이미 죽고 없었다. 쓸쓸한 여름밤에 혼자서 그의 음악을 듣고 있다. Made in heaven - song by queen 2013. 4. 16.
(2004730)얼굴.. "너 참 잘생겼다." 어제 친구의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사람들에게 만약 이런 소리를 듣는 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하는건지.. 또 이런 말을 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게 궁금하다. "얼굴은 안봐요, 마음이 중요하죠" 너무 가식적이고 보편화 되어, 이제는 듣기조차 거북하지 않은 말 과연 진심으로 저런 소리를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아마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2013. 4. 16.
(2004720)파출소안의 나와 B 한번은, 무전여행 중 잠을 청하려고 파출소를 찾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 근처에 파출소가 어디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두세걸음 물러서서 고개를 움츠리고 내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휙 쳐다본 후 위치를 가르쳐주곤 했다. 어렵사리 찾아간 파출소에서 잠을 청하던 중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깬 적이 한번 있었다. (이런 일은 드물다.) B의 목소리였다. 소리를 질러대며 울고 있었다. 그에 질세라 경찰들도 언성을 높여 추궁해대고 있었다. 궁금해서 엿들어본 결과 집을 나온 학생이었고 무슨 조직(?)에 연루되어 있는 여자였다. 흥미가 없었다기 보다 무서웠다는 말이 적합할 듯 하다. 난 다시 올라가 에어컨을 켜고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고 B는 불편한 소파에 쭈그려 앉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B는 .. 2013. 4. 16.
(130213)진실의 배격 그렇다면 고민해 봐야한다. 나는 알량한 과거의 삶에 도취된 채 진실을 배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르처럼 질기고, 앤디 워홀처럼 흐릿한, 꿈이란 놈을 좆아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습게도 누나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다. 한참, 삼성전자와 꿈에 관해 지껄이고 있던 중, 그녀가 내 말을 막으며 응수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게 꿈인 사람도 있어. 그건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지." 내가 그토록 지껄여댔던 상대성과 가치관의 차이를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는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상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하는게 꿈인 사람도 존재한다." 2013.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