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여행기118 (여행기/이란) 바킬 바자르 그리고 하페즈 [바킬 바자르 (Vakil Bazar)] 이제부터 나와 계속 여행을 할 사람들은 바자르(Bazar)란 단어를 많이 들을 지도 모르겠다.이란 전역에서부터 근방의 아랍권 국가는 물론이거니와, 과거 페르시아에서 영향을 받은 이름이 '스탄'으로 끝나는 국가들(현재 7개국이 존재한다), 조금 먼 곳은 터키에서부터 북부아프리카까지.그 어느 곳을 가든 바자르는 존재한다. 이 바자르는 좁은 통로가 특징 인데, 그 통로를 중심으로 양 옆에 작은 상점이나 공방이 알차게 들어서 있고, 그 통로의 위쪽은 돔 형태로 이루어져 통풍과 채광을 담당하는 형태로 지어졌다. 한국으로 따지면 우리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재래시장을 닮아있다. 여행을 하며, 난 세계 각지의 재래시장을 구경가기도 하고, 식자재나 소모품 따위를 구입했는데, 한.. 2017. 7. 19. (여행기/이란) 테헤란에서 시라즈로 [이란의 주식(主食)] 테헤란에서 마지막 날이 밝았다.여행기에 적진 않았지만 거리를 산책하던 중, 날씨가 너무 더워 바지단을 몇번 접어 올리고 걸어다녔더니 현지인들이 경계의 눈으로 날 봤던 일이며심지어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바지단을 가리키는 사람들을 만난 일도 있었다. 발길이 닿는 대로 돌아다니던 중 미술관도 발견했으며, 근처에 서양식 레스토랑을 발견하곤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은 일도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씨익 웃으며 "주몽" 이라는 말을 했는데, TV를 잘 보지 않는 난 처음에 그게 무슨 얘긴 줄 몰랐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 드라마 "주몽"이 수출되어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대장금"과도 같은 한국 사극이 많이 수출 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 사극은 여자.. 2017. 7. 18. (여행기/이란) 골레스탄 궁전 그리고 전 미국대사관 [골레스탄 궁전(Golestan Palace)] "세계화(Globalization)가 필요합니다."10여년 전 처음 대학교란 곳에 들어가서 들었던 수업들 중 꽤나 기억에 남아있는 수업에서 교수가 했던 말이다.그 당시에도 꽤나 인지도가 있는 교수였는데, 임용되기 전 본인이 경험했던 수 십개국에서의 주재원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고 했다. 그 반대는 지역화(Localization)라고 말했는데, 거기까지 듣고나자 무슨 얘기를 할지 그 끝이 보였다. '뭐.. 통합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겠네' 교수는 내가 아연실색할 틈을 주지 않고, 두 단어를 합친 "Glocalization"을 통해 경영전략을 꾀해야한다고 끝맺었다.결국 이 것도 필요하고, 저 것도 필요하고 잘 배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결론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2017. 7. 12. (여행기/이란) 극과 극 테헤란(2/2) 2017/06/13 - [세계일주 여행기/◆중동(Middle east)] - (여행기/이란) 극과 극 테헤란(1/2) [글, 말, 숫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입국 첫 날부터 양 극단을 오간 체험을 했다.물론 1년도 아니고, 채 하루를 이 곳에서 보낸 나는 아직 테헤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것도 깨달을 수 있다.사람의 '나이'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사랑도 그러하다.10년 20년을 만나 사랑을 싹틔워온 두 사람의 것과, 만난지 채 하루밖에 되지 않는 두 사람의 사랑이 경우에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오래되었다고 하여 반드시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올바른 것도 아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마치 난 굉장한 현명한 .. 2017. 6. 19. (여행기/이란) 극과 극 테헤란(1/2) [환전] 비자를 발급받자마자 보이는 환전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아마 이 때부터였을 것이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극과 극의 경험을 시작한 것 말이다. "환전하러 왔어. 환율이 어떻게 돼?" 나의 질문 한마디에 환전소 직원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나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얼굴만 본다. '아- 내가 그렇게 잘생겼 영어를 못 알아듣는구나'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보통 환전소 직원은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유리창에 적힌 환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종이에 적어서 환율을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할텐데, 대체 무슨 상황이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답변이 돌아왔다. -"1달러, 20,400리알. 그런데 여기서 환전하지 마. 더 환율 좋은 곳이 공항 2층에 있어" 매우 유.. 2017. 6. 13. (여행기/이란) 이란 입국기 (인도 델리-이란 테헤란) [화약고] 새벽,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국제공항에 도착한다.전날 뉴델리 공항에서 반나절쯤은 노숙을 한 터라 비행기에서는 내내 잠만 잤다. 눈을 뜨니 기내방송이 시작되고 있었고, 터미널을 향해 한걸음씩 발을 내딛자 부르카로 온몸을 칭칭 감싼 여자들이 먼저 보이기 시작했다.세계의 화약고(火藥庫) 아라비아 반도에 도착했다. 사실 여행을 하며 화약고는 많이 지나쳤다.우리 한국 사람들은 잘 인정하지 않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위치한 동북아시아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약고이다.가장 큰 요인(?)인 남한과 북한은 아직 전쟁 중이며 6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휴전협정이 발효 중이다.해외에서 볼 땐 아직 전쟁중인 나라,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가 있는 곳, 미국/일본/러시아/중국으로 대.. 2017. 6. 13. 이전 1 2 3 4 5 6 7 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