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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토 바바와 보낸 기묘한 2시간에 관하여 2013. 7. 16.
(여행기/사바나켓-루앙프라방)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일차 그렇다. 아직 지옥의 로컬 라오스 국경 넘기는 끝나지 않았다. 엄밀히 규정하자면 우린 이미 라오스에 넘어왔고, 도시간 이동을 하는 것 뿐이지만 사바나켓(savannakhet)에 머무는 9시간 동안, 아직 라오스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 목적지는 방비엥(Vangvien). 베트남에서부터 라오스로 넘어가면, 시판돈(Si phan don, four thousand island)으로 갈지, 긴팔 원숭이 체험(Gibbon experience)을 할지 고민했었다. 라오스의 북동쪽에서 남서쪽 까지 직선거리는 1,000km가 넘는다. 시판돈은 라오스의 남쪽 끝,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내려갔다가는 이동하는데만 꼬박 이틀이 넘게 걸린다는 판단하에 포기했던 곳이다. 하지만 론니 플래닛에서.. 2013. 7. 16.
(여행기/훼-사바나켓)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2013년 6월 3일 지옥의 라오스 국경 넘기 편 6시 30분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어제밤 90%정도는 패킹해둔 배낭을 순식간에 모두 패킹해버린다. 사람 좋은 New life hue hotel아저씨는 우리를 끝까지 배웅해주며 손을 흔든다. 처음부터 끝가지 좋은 일만 가득했던 베트남 훼에 안녕을 고하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기 시작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걸었을까? 철교를 지나 Coop마트 옆 동바 터미널에 도착한다. 어제 철저한(?)조사를 해둔 덕분에 우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북부터미널 가는 방향의 버스 스탠드에 서 버스를 기다린다. 하지만 우린 확실성을 기하기 위해 아무나 붙잡고 묻기 시작한다. "벤 세 피아 박? (Ben xe phia bac?)"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고개를 절레절.. 2013. 7. 10.
My beloved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 말이다. 이미 내 곁에 없는 당신을, 난 정신나간 사람 처럼 술에 취해 기억을 곱씹어 본다. 이렇게 사랑을 하는데도 머리가 나쁜게 죄다. 내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금방 기억했을 지도 모른다. "우린 몇월 며칠 몇시부터 어느 곳에서 어떠한 연유로 인해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애석하게도 난 머리가 나쁘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라 난 기억하지 못한다. 오로지 사진 뿐이었다. 미디어에 기억을 의존하고 싶진 않았지만, 내가 찍은 사진을 일렬로 줄 세워 하나씩 읽어 내려가며 기억을 곱씹기 시작했다. 13년 동안 사진을 찍어오며, 한손으로 막 찍은 어설픈 사진에도 내 모든 것이 묻어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때 미친 듯 화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아마.. 2013. 7. 8.
(여행기/훼) Thuan an beach, 마지막 밤 잠에서 깨어난다. "누나들 배고파요" -"그래 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 "글쎄요.." 반복되는 일상이다. 뭔가 신나는 구경거리가 없을까, 론니플래닛을 뒤적거렸더니 훼에 멋진 비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누나들 오토바이 빌려서 비치 갈래요?" -"그래 가자" 하긴, 이 누나들은 내가 달나라에 가서 토끼를 보고 올까요? 해도 가자고 할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토바이를 2대 빌려 어제 실패한 라오스행 티켓도 끊을 겸 비치에 가기로 했다. 어제 봤던 니나 카페 근처의 골목길에 수동 오토바이 대여비가 3$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우린 쿨하게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빌린다. (대당 하루 5$) 그렇게 훼 왕궁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북부 터미널(Ben xe phia bac)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 여행자 거리에.. 2013. 7. 7.
(여행기/훼) 베트남 훼(Hue) 2,3일차 - 버스 터미널, 마트, 불구경, 니나카페, 왕궁, 저녁 만찬 누나들이 구해둔 숙소는 지금껏 여행하며 묶어본 것들 중 가장 좋은 숙소였다. 하루 방값은 70,000동 (3.5$)으로 저렴한 편이었고 온수를 틀면 온수가 나왔고, 깨끗한 화장실에 심지어 에어컨까지 달려있는 방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주인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고(누나들은 아저씨를 귀엽다고 말했다) 가끔씩 과일이나 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름은 NEW life hue hotel 다음에 베트남 훼에 간다면 또 다시 묶고 싶은 숙소였다. 숙소 정보 update -명칭 베트남 훼(Hue) New life hue hotel -요금 3베드(에어컨/온수) : 210,000동(day) 세 명인 경우 7만동 씩 -기타 Wifi가능 : 총 3개의 AP가 존재하는데 2개는 비밀번호 없음/느림, 마지막 하나는 비밀번.. 201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