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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무이네) 어촌 마을 (Fishing village) 사실 하정우를 닮은 이지 라이더(easy rider) 기사와 반나절 투어는 생각보다 길었다. 새벽 4시부터 시작해 12시 정도에 숙소에 돌아왔으니 엄밀히 따지면 반나절 이상 함께했던 것이다. 무이네 비치 가운데 있는 내 숙소에서 출발해 흰색 사막(White sand dune), 무이네 캐년(muine caynon), 어촌마을(fishing village), 붉은 사막(Red sand dune), 요정의 샘(fairy stream)을 도는 코스였다. 방법은 그러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예로 들자면, 이른 아침 술에 취해있는 고딩이들을 다급히 관광버스에 집어넣은 후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마다 버스가 멈춰서고, 잠에 취해있는 고딩이들을 버스에서 밀어낸 후 황급히 사진을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어처구니 .. 2013. 6. 28.
(여행기/무이네) 화이트 샌드 듄 (white sand dune) 새벽 4시. 텅 빈 도미토리 안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혹시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 혼자서 자고 있었다. 20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한 셈 치고 지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며 또 한번 졸음이 몰려왔다. 4시 20분. 황급히 몸을 일으켜세운다. 어제 밤 혼자 맥주를 마시며 만난 Easy rider(오토바이 택시)기사와 친해져 무이네 반나절 투어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발 시간이 4시 30분이라고 했었다. 내가 재차 새벽 4시 30분이 맞냐고 물어봤지만 그게 맞다고 알려주었다. 그제서야 난 무이네에 사막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늦었기 때문에 샤워도 하지 않고 옷을 두른 후 터벅터벅 게스트하우스 입구로 나아가니 잘 생긴 기사 한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굉장히 터프.. 2013. 6. 19.
(여행기/호치민-무이네)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From saigon to Phantiet muine beach) 이제 다시 헤어질 시간이다. 거자필반 회자정리라 했던가? 우린 사이공에서 머무는 내내 에어컨이 나오는 좋은 숙소에서 밤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틈에 섞여 맥주를 마셨다. 보고싶던 후배와 만나 베트남 여행까지 며칠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으니, 이제 다시 각자의 길로 헤어질 차례인 것이다. 후배는 다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나는 예정에 없던 무이네란 마을로 다음 행선지를 결정한다. 2013년 5월 26일이다. 무이네 해변(Muine beach)은 판티엣(phantiet)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이다. 하지만 바다가 정말 아름답고, 붉은 사막과 흰 사막, 요정의 강, 피싱 빌리지 같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베트남에서 제일가는 휴양지라고 한다. 무이네 해변은 호치민(사이공)에서 버스로 4~5시간.. 2013. 6. 13.
(여행기/호치민) 사이공 마지막 날 전쟁박물관/역사박물관/동물원/아오쇼 사이공에서 맞는 또 다른 아침이다. 이 곳은 여행자 거리(데탐)의 낮과 밤이 완연하게 다른 곳이다. 오전의 데탐거리는 '어제 밤 노상에서 벌어졌던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발산하던 후끈한 열기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먹음직스런 빵 집을 발견해곤 들어가서 이것저것 고르다 선택한 핫도그! 15,000동이면 한국돈 천원도 하지 않지만 꽤나 맛있는 빵이었다. 이 곳은 커피가 유명한 나라이고, 아무리 작은 도시, 거리를 가더라도 쉽사리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곳에도 스타벅스가 입점해있을까? 생각하던 중 발견한 스타벅스 카페 사람들이 꽤나 북적이는 매장이었다. 하지만 베트남까지 가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가격도 비싸고, 베트.. 2013. 6. 13.
비상(飛上)키를 멈추지 않는 나비 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푸덕이며 한참을 비행하다 어느 꽃나무에서 쉬기를 반복할 뿐이다. 생을 다한 나비 역시 날개를 접지 않았다. 터져버린 배와 땅에 박혀버린 더듬이, 비에 젖은 다리를 부둥켜 안고 난 아직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비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2013. 6. 8.
세계일주 중간 짐 정리 Season1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 Top5" 이동을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어깨와 골반이 고생이다. 이제는 짐을 싸고 푸는게 생활화 되어 무감각 해져버린 걸 수도 있지만, 비명을 지르는 어깨는 어떻게 추스려댈 수 없었다. 도이터 65+10L짜리 메인 배낭이 약18~19Kg 네셔널지오그래피 보조 배낭이 약8~9Kg 모두 짊어 지고 다니면 대략 30Kg정도가 되는 셈이다. 줄여야한다. 내 소중한 어깨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100g이라도 무게를 줄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계일주 시작 D+20 in dalat 쓰지 않는 물건과 자주 쓰는 물건을 구분해서 배낭을 다시 한번 꾸려보기로 한다. 이건 달랏이라는 고산도시에서 했던 일인데, 베트남이지만 날씨가 굉장히 선선해 가능한 작업이었다. 이런 짓을 무이네나 프놈펜에서 했었다면 땀을 뻘뻘 흘리며 옷을.. 2013.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