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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6_여행기)방콕 도착&여행 2일째 2013년 5월 15일 자정 방콕에 도착한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걸어가는 길에도 더위를 느끼기 시작한다. 뜨거운 남국의 섬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한 기운이다. 큰 어려움 없이 입국 심사를 받고, 메인 배낭을 찾았다. 막판 준비물을 배낭에 집어넣으며 책 몇 권을 집어넣긴 했지만 정말 무겁다. 허리끈을 제대로 조이지 않으면 하중이 모두 어깨로 밀어닥쳐 축 처져버린다. 수완나폼 공항을 배회한다. 분명 많은 한국인들과 함께 이 곳에 도착했는데 어찌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주 잠깐 배회했을 뿐인데도, 모두 어디론가 증발해버렸다. 경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는 택시를 셰어해야했는데, 불안했다. 공항에 도착하면 어떻게든 함께 셰어를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 안일함이 부끄러워졌다. 배회를 그만두고 표지판을 .. 2013. 5. 17.
(20130514)세계일주 출발 D-Day 5월 14일이다. 내 계산상에 메인배낭은 12.86Kg이 나와야 정상인데, 17.9Kg이 나왔다. =ㅁ=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배낭을 메고 호수 공원을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는 '이 정도 쯤이야 후훗'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풀 패킹된 배낭을 메어보니 골반이 아려왔다. 게다가 보조 가방은 7~8Kg에 육박한다. 뒤쪽으로 메인배낭, 앞쪽으로 보조배낭을 메고 조금 걸었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 여행자의 배낭은 전생의 업보라고 말하는데, 난 전생에 업보가 많았나보다. 도이터 60+10L메인 배낭과 내셔널지오그래피 보조 배낭 사진 아래는 착용샷 웃지 않고, 미묘하게 비틀어진 입술이 짐의 무게를 말해준다. 첫 날부터 무리를 하면 안되겠다고 판단, 공항에서는 전생의 업보.. 2013. 5. 14.
(20130513)D-1 D day minus one 오늘이다. 일찍 일어났지만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고, 아버지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다. 누나는 결혼식 때 쓸 사진이 없다고 투정을 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일찍 렌즈를 수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 때 멋진 사진을 찍어 줬다. 누나와 자형에게 미안할 뿐이다. 역시 난 실내 사진에는 쥐약이다. 위는 친구의 귀요미 동생 결혼식 사진. 사진을 13년 동안 찍은 나로서는 언제나 힘든 것이 결혼식 사진이다. any way. 그 것이 중요하지 않다. 내일이 내 세계일주의 출발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나는 지금 술에 취했지만 모든 사고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세포는 올바른 출항을 위해 존.. 2013. 5. 13.
(20130510) E-ticket발권 E-ticket을 발권했다. 인천공항에서 방콕으로 가는 티켓은 수월하게 발권했지만, 방콕 Out 티켓이 문제였다. 물론 아주 가끔이지만,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Out ticket이 없을 경우 입국 거부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했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여행한 후 다음으로 갈 나라는 인도. 비자는 발급받았으니 카약에서 인도행 저가항공을 찾아 결제를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이런 이메일이 날아왔다. Thank you for booking your travel reservations with Travelocity for Kayak. We are unable to complete the processing of the reservation you made on our system, unt.. 2013. 5. 10.
(20130503)회복 황열병 예방접종을 우습게 봤다. 면담 시 부작용이 높은 예방접종이란 것도 들었고, 예방접종 후 3일 간 음주/흡연에 관한 주의사항도 들었었다. 그래서 4일 째 되는 날(의사가 주의하라고 했던 3일이 아닌 그 다음날) 술을 마셨다. 펑펑 마셨다. 그리곤 5일 째 되는 날 나는 혼절했다. 침대에서 20시간 정도 잤을까? 감기/몸살/위장관련 증상/현기증 등등이 나를 휘감았다. 6일 째 되는 날 18시간 정도 취침. 7일 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날 수 있었으나 밥을 먹고 또 취침 8일 째 되는 날 천천히 회복하여 오늘 완전히 회복했다. 덕분에 루트 손질도 못하고 한창 바쁠 시기인 지금 블로그 관리도 못하고 사진 백업 정도를 간신히 끝마칠 수 있었다. 이제 5km가 넘는 거리를 전력질주 할 수 있는 강철 체력의 .. 2013. 5. 3.
(20130425)황열병 예방접종&해외여행 클리닉 오늘은 세계일주 준비 중 예방접종에 관해 포스팅! 세계일주를 위한 예방접종이라면 보통 생활 환경이 좋지 않거나 물이 오염되었거나, 지리적 특성상 공존할 수 밖에 없는 동물/벌레 따위에 대비하기 위한 접종이 대다수다. 내 인생에 거쳐갔던, 예방 접종이 필요한 나라라면 중국이나 필리핀 정도. 나는 지금껏 중국의 오지에도 있어보고, 필리핀 세부에도 서식해봤지만 별 탈 없이 잘 생존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 게임으로 말하자면 끝판 대장을 만나러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의사와 상담을 해보니 아프리카 or 남미 얘기를 꺼낸다. "오래 있을건데요?" 말라리야 약 처방을 잔뜩 받았다. 사실 주 목적은 황열에 대비하기 위한 황열 예방 접종이었지만 말라리아 약도 소지한 채 먹으면서.. 201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