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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르메니아) 악마의 다리와 저녁 파티 세실과 안나 마리아가 계획한 일정은 잘 짜여있었다. 아침에 고리스(Goris)를 출발, 타테브(Tatev)로 이동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타테브 수도원으로 이동. 그곳을 관람하고 악마의 다리로 이동해서 짧은 트레킹을 하고, 하리조 전망대(Halidzor observation deck)에서 하리조&타테브 마을을 관람 후 고리스(Goris)로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타테브 수도원을 봤으니 이제 악마의 다리(Devil's Bridge)로 이동할 차례다. 타테브 수도원 관련 여행기는 아래 링크 참조 . https://dowhatthouwilt.tistory.com/395 (여행기/아르메니아) 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 타테브 수도원 고리스에 도착해서 숙소(Lyova&Sons B&B)에 짐을 던져놓.. 2020. 7. 19.
(여행기/아르메니아) 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 타테브 수도원 고리스에 도착해서 숙소(Lyova&Sons B&B)에 짐을 던져놓고 마을 산책을 했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내게 호기심을 보이는 꼬마들과 즐겁게 놀았으며, 이란을 여행하며 질리도록 먹었던 케밥에서 벗어나 빵과 소시지, 버터와 맥주로 첫날 저녁을 먹었다. 그렇다. 나는 저녁과 함께 술을 마신 것이다. 감동이었다. 아랍에미리트 샤져 공항을 경유하면서부터 이란을 여행하는 내내 알코올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심지어 맥주를 한 모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먼 훗날 이란의 쉬라즈(Shiraz)에서 와인을 다시 생산하기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하페즈의 시를 읽으며 와인을 마셔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건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미래다. 당장 아르메니아에서 마시는.. 2020. 7. 18.
(숙소/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고리스 숙소 - [LYOVA&SONS B&B] 이 B&B는 론니 플래닛(Loney Planet)에서 추천하는 아르메니아(Armenia) 고리스(Goris) 숙소 중 한 곳이다. 고리스(Goris)는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 다니며 숙소를 골라볼 수 있다. 내가 묵었던 이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즈넉하고, 소음이 없고, 초록으로 빛발 하는 넓은 정원이 있으며(식사도 가능하다), 이국적인 풍경의 숙소 환경도 훌륭한 곳이다. 초보 여행자들에게는 B&B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Bed & Breakfast라고 해서 숙박을 할 수 있고, 아침을 제공하는 숙박업소를 B&B라고 부른다. - 숙소 정보 상호 : LYOVA&SONS B&B 주소 : Gusan Asho.. 2020. 7. 17.
(여행기/이란-아르메니아) 중동에서 코카서스로 중동에서 코카서스로 넘어간다. 중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만, 코카서스는 그에 반해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코카서스는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지형을 총칭하는 곳으로, 과거 소비에트 연방이기도 했으며, 이전에는 터키의 침략을 받기도 했던 국가인 아르메니아가 포함되어있다. 그밖에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해 코카서스 3국이라고 부르는데, 유럽이라 할 수도 없고, 아시아(중동)라 할 수도 없는 접경지역에 위치해있다. 어젯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 국경마을인 졸파까지 왔으니 오늘은 이 곳에서부터 아르메니아의 고리스란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비용은 아래와 같다. -이란 &아르메니아국경넘기 비용 (2013년 9월 기준) 테헤란-졸파 버스 : 11h/25,000.. 2020. 7. 16.
(여행기/이란) 아비아네와 차라투스트라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긍정이 필요하다. 정신은 이제 자기 자신의 의지를 의욕하며, 세계를 상실한 자는 자신의 세계를 획득한다.[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외딴 잠] 잠에서 깨어났다.난생 처음 보는 방이었으며, 10초 정도 '여기가 어딜까?'라고 생각했다.그래 난 어제 처음 만난 이란인 택시 기사 집에서 잠을 잤었다.'그나저나 Y는 잘 일어났을까?'그런 생각을 하던 중 이 일이 데자뷰처럼 다가왔다. 10년도 지난 일이다.2000년대 초반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한 달을 걸러 가출을 했었다.부모님이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과연 그 행위를 '가출'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실제로 가출을 해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요즘은 무전.. 2017. 9. 10.
(여행기/이란) 이스파한에서 카샨으로 [비자] '참 그런데 내 비자가 언제까지였더라?분명 테헤란 공항에서 입국비자를 받을 때 2주 짜리였으니, 이제 3,4일 정도 남은건가?' 어제 Y를 만나 얼떨결에 이란 여행이 연장되긴 했지만,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은 비자 때문에 그리 길어지지 않는다.사실 조금 아쉬웠다.일본친구들은 끼리끼리 그룹을 지어 이 곳을 여행하는데, 가끔씩 식사를 함꼐한 것을 제외하면 나는 계속해서 혼자였으니 말이다.그런데 오랫만에 만난 동행과도 그리 오래 여행할 수 없는 생각에 초조한 감정, 그리고 외로움이 묻어났다. 오늘은 Y와 함께 이스파한을 떠나 카샨으로 간다.난 비자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이 곳이 끝일 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이스파한에서 카샨까지 가는 방법은 매우 쉽다.테헤란과 연결된 고속도로를 타면 되는.. 2017.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