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226 (20070828)러브레터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전설같은 사랑 이야기. love letter (1995) 라고 네이버 메인화면에 떴길래 참 좋은 표현이라 생각되어 베껴적는다. 2013. 4. 16. (20070820)반박할 수 없는 명제 여기서 '우리'에 포함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나가버려도 좋아. 내가 배제시킬 사람들은 첫째. 태어나서부터 매일같이 부모에게 구타를 당해온 사람. 둘째. 자기가 '잘'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 셋째. 부모에게 단 한번의 불효도 해본 적이 없다고 우기는 사람. 이상. 그럼 다시 한번 말하지. 지금 '우리'가 이 모양, 이 꼴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 2013. 4. 16. (20070818)너도 알다시피 이런 문제가 나올 때는 '1+1=2'란 명제 보다도 더 간단한 문제야. 모짜르트 교향곡 1번 3악장 중반부에 나오는 기상천외한(인간이 만들어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멜로디와, 베토벤 교향곡 6번 1악장의 자신감 넘치는 보우잉의 관계와 같은 셈이지. 너도 잘 알다시피 '바이올린'이란 악기가 없었다면 세상은 잿빛으로 변했을거야. 하지만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에서 바이올린의 생명력이 하늘로 용솟음치듯이, 마치 바이올린이 전원교향곡에서 쓰이기 위해 탄생한 악기인양, 세상 만물에는 정점이란게 있는 법이야. 네가 잘 아는 피터 폴 루벤스의 '노인과 여인'을 인용한 프랑스의 화가인 장 밥티스트 글뤼즈의 작품은 내가보기에 형편없어. 엘렉트라 컴플렉스 따위 모방하지 않아도 세상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이지. 또한 네가 잘 아는 베토벤의 6번 교향곡.. 2013. 4. 16. (20070810)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시간 전 쯤의 일이다. 집 앞에서 일전에 말했던 그녀를 다시 만났다. 이상하리만치 이 거리를 걷다보면 자주 그녀를 만나게된다. "잘 지냈어?" 내 인사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내 손목을 움켜쥔 채 큰 도로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나는 아무말 없이 끌려간다. 이건 조직폭력배에게 끌려가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니까.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녀는 또 다시 소주를 주문한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술.. 소주. 그녀는 소주가 마치 생명의 물이라도 되는 양, 유유히 미소를 짓는다. "그때 봤을 때 보다 살이 더 빠졌네?" "내 몸무게는 5년 전부터 고정이야." "너랑 얘기하고 싶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핸드폰에는 그녀의 이.. 2013. 4. 16. (20070810)회색도시와 푸른 강 강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노자가 말했던 '상선약수'는 짖는 개나 줘 버리라지. 분명 강은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이라 나는 말한다. 회색도시를 굽이쳐 흐르는 강은 내게 말한다. 언젠가 나를 막아서는 제방, 둑, 댐같은 인공 구조물을 작살내 버리고 당신에게 가겠노라고. 호언장담한다. 강은 살아있다. 죽지 않은 채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 채 말 없이 갇혀 있다. 짙푸른 강이여 깍아지른 절벽 위를 흐르고 있는 강이여 인간이 만들어낸 당신의 수갑을 박살내버리고 내게 오라. 어서 내게 치달아오라. 회색도시를 집어삼키고 태초에 존재했던 것들만 고이 남긴 채 두손모아 기도하는 내게로 달려오라. 분노하며 달려오라. 2013. 4. 16. (20070808)어제 밤 이야기 어젠 꿈을 꿨다. 내 기억에 의하면 어제가 마지막으로 꿈을 꾼지 48일째 되는 날. 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2초만에 생각해내곤 끄적거리는 거니까. 어제 꿈에는 돌고래의 모습을 한 북극곰이 나타났다. 분명 돌고래도 아니고 북극곰도 아닌, 돌고래의 모습을 한 북극곰. 나타난 장소는 도서관이었다. 여느때처럼 열람실 안으로 문을 휙 젖히며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었다. 100명이 조금 안되는 사람들이 모두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는 얘기다. 마치 화학탄이라도 떨어진 것 처럼. 더 웃긴건, 꿈 속의 나는 그게 자연스러운 듯이 뚜벅뚜벅 빈 책상으로 걸어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때였다. 돌고래의 모습을 한 북극곰이 나타난건. 당연한 얘기지만 돌고래의 모습을 한 북극곰은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똑.. 2013. 4. 1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8 다음